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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렌지후드 냄새역류 원인 AS받았어요.

이사온지 4년 차에 접어들고 있어요.

그동안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한다고 노력했는데 지인들 집들이 갈때면 점점 깨끗함의 차이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세월의 흔적이라고 할까요? 특히 주방 쪽 광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입주 때 코팅을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됩니다. 주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또 가장 떼가 많이 끼는 곳은 단연 주방렌지후드 쪽입니다.

아무래도 요리를 하다보니 집안에 냄새가 베지 않도록 자주 후드를 작동시켜야 하는데요

작동시키지 않을때, 요리를 하지 않을 때 후드를 타고 남의 집 음식 냄새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니 최근 들어 코로나 19로 인해서 외식이 줄고 집에서 배달해먹거나 만들어먹는 가정이 늘어서 가스렌지후드를 타고 역류하는 냄새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항상 후드 풍량 1단계를 작동시켜놓았습니다. 남의 집에서 흘러들어오는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서 그랬어요. 후드를 한번이라도 써봤다면 1단으로만 작동시켜도 소음이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고쳐볼 생각으로 검색해 보고 알아봤는데 뭘 추가로 설치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요구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고장의 원인이 다르겠지만 원래 설치된 상태에서 정상 작동되는 제품이 가스렌지후드 아닐까요? 저기에 뭘 추가로 설치해야 된다면 저 제품이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 제품이라는 말인가요? 이사 와서 처음 사용할 때는 냄새가 역류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역류한다고 뭘 추가 설치해야 고쳐진다는 말일까요?

그래서 저는 해당 제품 본사에 AS 신청을 해서 고쳐보고 사용한 후에 그래도 냄새가 난다면 외부 제품을 설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주일 후 AS기사님이 도착했습니다. 접수 당시 주방후드에 대해서 증상을 알려줬더니 바로 교체할 제품을 준비해왔고 교체할 제품은 주름관 안에 설치되어 있는 전동 댐퍼였습니다. 가스레인지후드 냄새 역류의 원인은 바로 전동 댐퍼의 고장이라고 알려주셨고 교체는 5분도 안 걸렸어요.

좌 고장   우 새제품

정상적인 렌지후드 전동 댐퍼는 작동하지 않을 시 원통 내부에 위치한 검은색 원판이 닫혀 있어야 정상입니다.

설명하자면 후드를 작동시킬 때는 주름관을 통해 연기나 냄새를 빼주기 위해서 위 사진처럼 열리고, 작동을 끄면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냄새나 연기를 차단시켜 주도록 저 통로를 막아주는 원리입니다.

제품의 구조를 알고 나니 렌지후드 역류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리를 자주 해서 후드 작동 빈도가 높으면 청소 또한 그만큼 더 해줘야 전동 댐퍼의 수명을 늘릴 수 있겠습니다. 가끔은 필터만 봐도 고장이 안 나는 게 신기할 정도로 기름때가 많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ㅋㅋ;;;

점심, 저녁, 늦은 밤(야식 먹나?) 우리 집에 냄새가 역류하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 사실 저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건 소음과 냄새뿐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공기청정기에 표시된 미세먼지 수치도 같이 올라가는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기습적으로 냄새가 나는걸 신경 쓰고 있어야 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생선 냄새, 담배냄새, 찌게 냄새 등등등 늦은 밤에 흘러들어와 널어놓은 빨래에 냄새가 스며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환장합니다. ㅋㅋㅋ 미쳐요 옷이 말라서 입으려고 머리 넣는 순간 벗어던져버립니다.

 

결론은, 가스렌지후드에서 냄새가 역류한다 흘러온다 싶으면 AS를 먼저 받아보세요. 대부분 설치가 잘못된 게 아니면 전동 댐퍼의 고장으로 환기구가 열려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고치고 나니 환풍 안 틀어서 세상 조용해요.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