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기 장난감 수리&고치는법

콩이네 집에 굴러들어 온 또 하나의 장난감.

이번에는 제자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붕붕이다. 도로가 화면에 계속 굴러가서 앞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태를 보아하니 구매한 것 같진 않고 드림을 받았다. 아이용품이나 장난감은 진짜 맘 카페에서 드림이나 싸게 구할 수 있어서 좋다 서로서로 아끼며 가지고 놀 시기가 지나면 또 싸게 팔고 아니면 그냥 드림.

그런데 하판에 달린 브레이크와 악셀 페달의 사운드는 나오는데, 상판에 달린 조작키 작동이 안 된다. 건전지를 한번 갈아봤다. 안된다. 된다고 가져왔는데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공짜로 받았으니 큰 불만은 없었다.

오늘도 나의 취미 라고할 수 있는 뜯고 조이기를 도와줄 공구세트.

얇고 길어서 깊숙히 박힌 볼트도 푸는데 문제없다.

상판이 고장이니 노란색 커버만 열어서 해결하면 된다.

눌러서 소리나는 버튼이 안될 때 보통 건전지가 없거나 접촉 단자가 문제인 경우가 많이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렴한 장난감에서 꼼꼼한 인두질을 할리 있나! 애들이 던지고 넘어트리고 치고 하면 약하게 땜질된 부분은 잘 떨어지는 편이다.

건전지 부분의 - 라고 해야 되나 검은색이니 뭐 맞겠죠? 그 부분이 탈락됨. 납은 그대로 있어서 인두기로 저부분을 녹여 재활용하여 붙이면 된다.

어휴 이거 초점맞추느라 엄청 힘들었어요. se2 새로 샀는데 초점 정말 안 맞아요..

반대편 기판 쪽도 덜렁덜렁해서 얼마 못 갈 것 같아 그냥 뜯어서 다시 납땜을 해줬다.

납을 인두기로 녹여서 액체가 되면 전선의 피복을 벗긴 부분을 액체 속으로 넣어서 잠기게 해 준 다음 식혀주면 완료!!

pcb기판에 붙어있는 납을 재활용하는 이유는 집에 납땜기는 있는데 납이 없다. 납땜기라도 있어서 고치지 처음에는 저 부분에 대고 글루건으로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되고 금방 떨어졌다.

글루건으로 못 고쳐요!

접촉이 끊어진 전선만 연결하고 작동을 해보니 잘된다.

작동하고 보니 또 다른 고장이 2군데 있었다.

 

첫 번째, 핸들을 돌리면 화면에 나오는 미니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고장.

- 이 부분은 수리가 불가능. 저거 뜯으려면 다 뜯어야 해서 밤도 너무 늦었고 포기.

두 번째, 기어를 1단, 2단 작동시키면 화면에 도로가 움직이는 듯 굴러가는데 고장.

- 이걸 수리하기 위해서 확인을 해보니 도로를 굴려주는 모터와 도로를 표현한 부분이 닿지 않고 있었다.

스프링을 늘려준 다음에 모터를 재조립하니 장난감 안에서 모터는 열심히 도로를 잘 굴려준다.

 

원래 이렇게 작동하는 건데 그동안 브레이크랑 액셀만 밟고도 좋아했던 우리 아가. 해보더니 너무 재미있어하네요.

별거 아니지만 집에서 아기 장난감 수리 한번 해봤어요. 아기들 장난감은 되도록이면 저렴하게 꾸며주려고요.. 선물 들어오는 건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금방금방 관심사가 바뀌고 질려하면 안 가지고 놀기 때문에 중고로 사서 깨끗하게 닦아서 사용하는 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입에 넣을 수도 있겠다 싶은 거는 새것을 구입하고 미끄럼틀 주방놀이 에듀테이블 뽀로로 문짝 블럭놀이 이런 건 진짜 맘 카페를 통해서 너무너무 감사하게 저렴하게 구입해서 쓰고 있네요.

혹시나 여러분들도 드림받아왔는데 고장 나 있으면 수리 한번 해보세요 뚜껑 열어보면 할 수 있겠다 없겠다 답이 나오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