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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구입한 아이폰se2 실사용 후기 장단점!

 많은 분들이 2020 아이폰 se를 가성비 폰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2020년 8월 27일 오늘까지도 최고의 모바일 CPU로 불리는 A13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되어 있고 고가 스마트폰으로 인식되는 아이폰이 출고가 55만 원부터 라는 파격전인 가격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마침 저도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6s를 욕조에 빠트려 침수로 인한 고장이 나는 바람에 가성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입해서 사용 중인데요 좋은 점도 있고 약간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어서 아이폰se2 실사용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도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폰se2 화이트 128gb

 우선 제가 아무리 가격적인 메리트로 이 스마트폰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외형적인 부분을 1도 안본건 아닙니다. 전에 사용했던 6s를 꽉채운 5년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se 또한 손에 착 감기는 게 조작감도 우수하고 휴대성도 좋아 다시 선택하게 된 이유도 있지요. 게다가 저는 경로를 타고 타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할부에 대한 부담도 사실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마디로 부담 없는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지요. PC로 따지면 CPU랑 메인보드 그리고 SSD를 교체해준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케이스, 파워, 키보드, 모니터는 집에 있던걸 그대로 쓰고 말이죠.

욕조에 빠져 침수

 그런데 확실히 구형 디자인에서 주는 안타까움과 만족할수밖에 없는 성능은 구입 후에도 채워지지 못한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1. 무게

 x부터 달라진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함께 전체적인 아이폰의 크기도 커졌습니다. x(174g), xs(177g), 11 pro(188g) 플래그쉽 모델들은 보급형 모델보다 가벼웠지만 원핸드 사용이 주인 저에게 케이스 포함 약 200g의 무게는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절대로 무거운 무게는 아닌데 사용해보면 새끼손가락이 자꾸 무리가 오더군요. 아이폰se2 무게는 148g인데 전에 쓰던 6s와 거의 비슷한 무게감을 전달해줍니다. 제 손에 오랫동안 맞춰진 무게와 크기라서 일까요? 이 급 이상은 뭔가 휴대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집니다. 사이즈가 딱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장점 2. 가격

 저는 사실 오는 11월 달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12를 존버 중이었는데 실패한 케이스예요. 침수로 보드 수리 액정 배터리까지 교체해야 된다고 하길래 그 금액이면 se2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했지요. 네이커 카페에서 매일 올라오는 시세표를 보다가 몇 군데 견적을 내보고 저렴한 곳에서 기기변경으로 바꿨습니다. 128gb 모델을 30만 원대에 구입을 했는데 가격은 기변 치고 상당히 잘 구입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담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 12가 괜찮게 나와준다면 중고로 팔고 갈아타기도 좋다고 생각돼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장점 3. 성능&IOS14 

 성능을 말하려면 가성비라는 부분 때문에 가격을 다시 언급해야겠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30만 원대에 a13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라서 성능은 두말할 것 없이 만족합니다. 저는 기본 앱 위주로 쓰고 있어서 크게 체감이 안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앱마저도 지난 스마트폰과 많이 비교될 정도로 빨랐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사진에서 편집을 누르면 로딩 시간이 상당했는데 이거 원래 바로 뜨는 거였더라고요.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바로 뜹니다. 6s도 처음에는 앱실이 바로바로 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앱이 점점 무거워지는지 몇 년 쓰다 보면 바로 실행이 안되서 기다리는데 익숙해지더라고요.

 여기까지 장점이었고 단점을 쓰기에 앞서 ios14 베타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해볼게요.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 몇가지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먼저 픽쳐 앤 픽쳐(PIP)가 추가되어 영상을 틀어놓고 검색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기에게 폰으로 영상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중간에 카톡이 와서 잠깐 확인하려면 영상을 끄고 카톡 앱으로 다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근데 IOS14부터는 pip라는 기능으로 영상을 위 사진과 같이 잠시 내려놓고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전화가 왔을 때도 화면 전체가 수신 화면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 상단에 간결하게 표시해 주기 때문에 앱 사용에 방해를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ios14 수신전화 팝업

 이런식으로 나의 앱 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는 식으로 변한답니다. 마지막으로 홈 화면에서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앱 실행 없이 사전 설정만으로 홈 화면에서 주간 날씨를 미리 볼 수 있으며, 스케줄도 미리 확인이 가능합니다. 미세먼지도 앱 실행 없이 보고 있는데 정말 편합니다. 집안의 환기를 시키기 전에 앱을 실행시켜 좋은지 나쁜지 확인하고 그랬는데 지문만 인식하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위젯 기능으로 앞으로 다양한 앱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1. 배터리 

 a13칩이 배터리 효율이 좋다고는 하나 보조배터리 없이는 맘 놓고 다니기는 힘듭니다. 아이폰se2 배터리는 8과 비슷한 사용시간대를 갖고 8은 7과 비슷한 사용시간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말장난인가요? 결국 6S보다 2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입니다. 그런데 실사용을 해보니 비슷합니다. 100% 충전 후 밖으로 나가면 저녁이 되기 전에 이미 20% 이하로 줄어듭니다. 화면 밝기를 중간애 맞춘다면 해결될 일이지만 저는 밝은 게 좋아서 한 75% 정도 밝기로 하고 다니네요 그 이하는 답답하거든요.

단점 2. 디스플레이 

 이 부분은 디자인적인 측면인데 앞서 말한 대로 다 좋은데 어딘가 모르게 자꾸 기변을 부르는 그 부분이 바로 이디스 플레이 부분입니다. 화질적인 측면보다는 개인적으로 베젤 부분을 말하고 싶은데요. 위아래가 막혀있는 듯한 베젤은 요즘 갤럭시 보급형 모델보다도 디자인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아이폰 12가 딱 이 정도 사이즈에 베젤을 줄인 디자인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기다리시던 분들은 조금 더 버텨보시지요. 배터리도 이해할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년은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베젤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있습니다.

단점 3. 카메라

 마지막 단점으로는 카메라를 언급할 수 있겠는데요. 아이폰se2 카메라는 싱글 렌즈 1200만 화소로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사진 결과물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 출시되고 있는 타사 또는 애플의 플래그쉽 모델에 비한다면 초광각이나 망원 줌 기능 등 부족한 부분이 있어 사진에 욕심 있는 분들이라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역시도 미러리스마저 부담스러워서 잘 안 쓰게 되는데 스마트폰에 초광각과 망원까지 탑재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을 단점으로 들어봤습니다. 싱글 카메라 성능면에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se2에는 OIS도 탑재돼서 떨림도 잘 잡고 똑똑한 A13칩은 아웃포커싱 결과물도 상당히 매끄럽게 잘 처리합니다. 가끔은 제외하고 말이죠.


 결과적으로 절대 별로네? 라고 말할 수 있는 폰은 아닙니다. 저같이 기본 앱 위주로 간단히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2020아이폰 SE는 가성비 최고의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사용범위가 넓고 트렌디한 분들에게는 저렴한 보급형 핸드폰에 불과할 것입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제품들 어디 다 따라갈 수 있을까요? 내년에는 또 어떤 성능과 디자인으로 신제품을 출시할지 참 기대가 됩니다. 한 가지 아이폰se2는 오는 11월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 출고 가격을 조금 낮춘다는 소식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