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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오래된 음식 치우고 정리

 오늘은 참 부끄러운 내용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부라 집안일을 나눠하는데 사실 저희는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눈에 보이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잘 안 되는 곳이 바로 냉장고 속 음식 정리입니다. 물론 냉동실은 어느 정도 음식 보관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주 정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에 의해서 하는 편이죠.ㅎㅎ 하지만 냉장칸의 경우 국, 반찬, 먹다 남은 빵, 음료수, 케이크, 과일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방치하고 두면 어느새 앞에 넣어둔 반찬통에 밀려서 안 보이게 깊숙이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남은 음식은 먹을 수 있는 기간을 생각해서 용기에 담아두고 좀 오래됐다 싶으면 버리고 잘하는 편인데, 한번 뒤로 밀리기 시작한 반찬통은 왜 그렇게 관심이 뚝... 끊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안되겠다! 싶어서 냉장고 정리를 할 때쯤 그제야 쉰내를 맡으며 버리게 되더군요. 코로나로 인해서 음식도 직접 해 먹고 인스턴트도 에어프라이나 레인지에 해서 먹고 시켜도 먹고 또 어머니가 주신 음식도 넣어두고 하다 보니까 최근에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하는데도 이런 건 신경 쓸 수가 없습니다. 아니하면 하는데 이거 말고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재택이 더 힘들어.

 이렇게 한바탕 설거지 전쟁을 끝내면 고작 냉장고 정리가 뭐라고 밀려드는 반성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큰 김치통에 든 한포기도 안 남은 김치를 작은 통으로 옮기고 유통기한 지난 된장과 쌈장을 버리고, 계란장 한 개 남은 거 밀어뒀다가 고약한 냄새에 다시 반성의 시간을 ㅋㅋㅋ 우리 집 냉장고가 이렇게 넓은 줄 몰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6L정도 버렸는데 음식 보관용기 통을 많이 비우니 여유공간이 많아졌습니다. 남들처럼 보관용기에 착착착 담아놓은 수준까지 아니더라도 제가 알아볼 수 있게 정리를 해봤는데 이게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서 냉장고를 신선하게 지켜내기 위해서 나름의 냉장고 정리 규칙을 정해봤습니다.

  • 야채칸 2개는 과일 또는 야채로 따로 보관

  • 냉장 첫 번째 칸은 소스류 및 잠깐 보관하고 정리할 부분

  • 두 번째 칸 왼쪽은 고추장 된장 양념간장 등, 오른쪽은 요즘 먹는 반찬

  • 세 번째 칸은 사이드에 김치나 절인 음식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들, 가운데는 큰 용기 및 밥 보관

하하하하하하하

택배 한번 시키면 많이 뒤죽박죽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